경제
너무 맵게 먹으면 암 위험…고추씨 빼고 먹어야
입력 2014-08-13 19:40  | 수정 2014-08-13 21:32
【 앵커멘트 】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것이 바로 캡사이신 성분인데요.
적당한 양은 건강에 좋지만, 너무 맵게 먹으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매운맛.

얼큰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이 맛에 라면에도 떡볶이에도 빠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강경모 / 서울 청파동
- "라면 끓일 때 청양고추 두 개 정도 썰어서 먹으면 칼칼하면서 시원한 매운맛이 나요."

고추는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는데,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매운맛을 내는 고추 속 캡사이신 성분이 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우리 몸에서 암세포와 싸우는 항암면역세포에 매운 고추 15개에 해당하는 고농도의 캡사이신을 투여했더니, 면역세포 방어력이 33%나 떨어졌습니다.


캡사이신이 암과 싸우는 착한 세포가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헌식 / 서울아산병원 의학과 교수
- "캡사이신 고농도에 노출되면 암을 제어할 수 있는 항암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따라서, 너무 맵게 먹지 말고, 고추를 먹을 때는 캡사이신 성분이 많은 고추씨는 빼고 먹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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