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고맙다, 규제완화"…거래 1년새 3배로 `껑충`
입력 2014-08-13 17:29  | 수정 2014-08-13 19:31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경우, 3배까지 거래량이 늘고 주요 재건축 가격도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 주택거래량은 총 7만685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만9608건보다 94% 증가했다. 전월 7만3108건보다는 5.1% 늘었다.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133.1% 증가했는데,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거래량이 204.6%나 늘어났다. 수도권은 아파트 거래량이 130.3% 늘었고 단독ㆍ다가구와 연립ㆍ다세대도 각각 101.1%, 75% 증가했다. 지방에서도 거래량이 82.6% 증가했지만 대구, 경북, 강원, 전남 등은 소폭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수기임에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대출규제 완화,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등의 효과로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은 전월인 6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거래량이 줄었는데 올 7월의 경우 전년 같은달과 대비하다 보니 거래량 증가폭이 더 커지는 '기저효과'가 일어난 측면도 있다.
가격도 상승세다. 은마아파트 전용 84㎡는 전월 대비 1000만~2000만원 정도 실거래 가격이 뛰었고 가락시영 아파트(전용 40㎡)도 1000만원 안팎 오른 가격에서 거래됐다. 경기 분당 수내 푸른마을(쌍용ㆍ84.72㎡)은 지난 6월 4억8600만원에서 1400만원 정도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전체 매매가가 강보합세로 판단된다"며 "본격적인 거래회복 여부는 휴가철이 끝나는 9월 이후 거래량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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