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쾌함으로 무장 ‘가족끼리 왜 이래’, KBS 주말극 자존심 되찾을까
입력 2014-08-13 16:59 
사진=MBN스타 이현지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족끼리 왜 이래가 침체된 KBS 주말극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제작발표회에 유동근, 김현주, 윤박, 손담비,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이 참석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이 시대의 자식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소송을 중심으로, 좌충우돌 차씨 집안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할 휴먼 드라마다.

특히 지금껏 보지 못했던 ‘불효소송이 드라마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부모에게 재산을 증여 받은 자식들이 부모의 부양을 거부할 때 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것을 불효소송이라고 부르는 가운데 ‘가족끼리 왜 이래에선 차순봉(유동근 분)이 철없는 자식들의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소송을 벌일 예정이다.

전창근 PD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됐다. 그 동안 엄마의 존재를 그린 작품은 많았지만 아버지에 대해 그린 작품은 적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차순봉에게 불효소송을 당하는 세 남매로는 김현주, 윤박, 박형식이 캐스팅됐다. 공개된 예고편에선 자식들을 향한 차순봉의 외사랑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특히 자식들의 끼니를 챙기는 차순봉과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세 남매의 모습은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함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동근은 극 중에서 항상 아니들에게 ‘아침은? 저녁은?이라고 묻는데 실제 제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말했고 김현주는 끼니를 챙긴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 않냐. 진짜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냐. 실제로 저도 부모님이 끼니를 물어볼 때마다 먹기 싫다고 쏘아 붙이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아주 오래전 사소한 일까지 생각이 나더라. 근데 또 엄마에게 똑같이 대한다. 제가 부모가 되기 전까진 절대 모르는 것 같다. 그게 자식이고 부모인 것 같다”라고 공감 포인트를 밝혔다.

무엇보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KBS의 주말극 부진을 이겨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전작인 ‘참 좋은 시절이 청정 드라마라는 평을 얻긴 했지만 시청률을 잡지 못했고 주말극 1위를 막장 요소 가득한 MBC ‘왔다 장보리에 빼앗기기도 했다.

이에 전 PD는 막장 요소는 어느 드라마에나 있다. 그걸 어떻게 표현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며 전작들이 워낙 시청률이 잘 나와서 ‘참 좋은 시절의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도 좋지만 다양한 드라마는 전해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시청률 부담을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이 진지한 것보다는 유쾌하고 편한 드라마를 기대하는 것 같다. 전작이 차분하고 잔잔했다면 저희 드라마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려고 한다. 평가는 시청자들에게 맡기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오는 16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