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를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방문한다.
크렘린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을 방문해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한다.
다음날인 14일엔 현지에서 국가두마(하원) 의원 및 주요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국가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크림 문제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비롯한 전체 내각 성원들과 세르게이 나리슈킨 하원 의장, 주요 정당 원내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의원들을 상대로 9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정국 운영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하는 연설도 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가 밝혔다.
푸틴은 이밖에 크림 문화계 인사들과도 만나 크림과 러시아 본토 간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크림 방문은 지난 3월 공화국 병합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지난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세바스토폴로 날아가 현지에서 해군과 육군의 군사 퍼레이드를 시찰한 바 있다.
푸틴의 잇따른 크림 방문은 서방의 거센 비판에도 크림 영유권 의지를 확고히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강경 노선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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