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스페인 신부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았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병원에서 감염자 치료를 돕다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으로 송환돼 치료를 받던 미겔 파하레스 신부가 사망했습니다.
파하레스 신부는 지난 7일 귀국해 격리된 채 집중 치료를 받았고, 시험단계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받았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윤리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맵'의 사용 허가 방침을 밝혔습니다.
검증이 덜 된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료 윤리 문제가 제기됐지만 에볼라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WHO는 성명을 통해 "특수한 상황에서는 일정 조건이 맞다면 치료 효과나 부작용이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시험 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사용을 허가하긴 했지만 당장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양이 매우 적어 물량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맵은 임상시험 단계라 원래도 12명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인 환자 2명과 스페인 신부에게 투여됐고 라이베리아와 나이지리아에도 조만간 일부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시에라리온도 12일 지맵 공급을 요청하고 나섰으나 '지맵(Zmapp)'의 개발사인 맵 바제약은 물량이 이미 소진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추가 생산에도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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