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경구멍협착증 내시경으로 치료
입력 2014-08-13 15:22 

척추 전문 서울강남 우리들병원 안용 병원장이 특수한 협착증인 신경구멍협착증에 부분마취 및 비절개 내시경 확장술이 효과적임을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해 SCI급 국제학술저널(Neurosurgery)에 최근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구멍 확장술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2003년 논문의 후속 연구로 전세계 많은 척추의사들로부터 논문이 인용되며 창의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경구멍협착증은 중추신경이나 척추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신경관이 좁아져 통증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과 달리, 척추로부터 빠져나온 신경가지가 좁아져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 및 비수술적 치료 모두 까다롭고 진단도 쉽지 않으며 심지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신경가지가 신경관에서 빠져 나오면 가느다란 인대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어 염증이 잘 일어나며 척추로 가는 혈류 흐름이 방해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잠시도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허리 및 다리 통증이 특징이다. 디스크 퇴행과 함께 척추 주변 조직인 인대와 근육 약화에 따라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고령 인구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번 논문에서 다룬 신경구멍 확장술은 내시경으로 신경과 척추 조직을 확대 조명하면서 섬세한 레이저나 드릴 등으로 신경을 조르고 있는 병적인 뼈나 조직만을 최소침습적으로 제거한다. 환자 본인은 간단한 비수술적 시술로 느껴질 정도로 간편하지만, 그 효과는 관혈적 수술의 효과와 동일하거나 능가하며 절개 수술의 부작용도 없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논문에 따르면 평균 나이 64.2세 18명의 여성 환자와 15명의 남성 환자에게 신경구멍 확장술을 시행한 결과, 통증지수는 6주안에 8.3에서 3.3으로, 1년과 2년 후 각각 2.03, 1.97로 감소했다. 장애지수도 수술전 65.8%에서 6주후 31.6%, 1년후 19.7%, 2년후 19.3%로 감소했다. 환자 만족도 조사는 81.8%가 '아주 만족함' 또는 '만족함'으로 나타났고, 93.9%가 증상 호전을 보였다.
안용 병원장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의 척추질환이 많아지고, 특히 척추관협착증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 환자는 물론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환자는 전신마취의 부작용이나 수술의 합병증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웠다"며 "터널을 지나가는 차들이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방법에서 착안한 신경구멍 확장술은 환자 입장에서는 간편하고 안전하지만, 좁은 공간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섬세한 기구들을 이용해서 감압하는 시술이므로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