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거래된 도메인은 닷컴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최대 도메인 거래 사이트 세도(SEDO)에서 발표한 상반기 도메인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도에서 거래된 도메인의 55%가 닷컴(.com)이었다. 14%인 독일 국가 도메인 .de가 두 번째로 많이 팔렸으며, .net과 .co.uk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에서 닷컴과 닷넷이, 국가코드최상위도메인(ccTLD)에서 독일과 영국 도메인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인다.
공개적인 도메인 거래 비용에서도 닷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mm.com'이란 짧고 간단한 문자열로 구성된 도메인이 무려 120만 달러에 팔리면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true.com이 35만 달러, malls.com이 32만 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가장 큰 트렌드는 신규 도메인(new gTLD: new generic Top Level Domain)이 부상해 주요 거래 내역에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공개 거래된 신규 도메인 중 'eat.club'이 최고가 2만달러에 팔렸다.
세도는 비공개로 진행된 신규 도메인 거래에선 주요 문자열로 구성된 도메인이 최대 십만 달러 이상에 거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도메인 거래에 뛰어드는 지역별 인구 분포를 조사했을 때 중국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세도가 거래를 진행하는 180여 개국을 분석해보면 미국이 36%, 독일이 22%로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독일에 분포해 있다. 중국은 5%를 차지했으며 이는 또 다른 도메인 강국인 영국과 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비율이다.
가비아 도메인사업팀 장창기 팀장은 "도메인 시장에서 신규 도메인이 거래량과 비용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신규 도메인에 대한 인식률이 높아지면 도메인 매매 시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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