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세 남아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져, "한 명이 대답을 안해서 찾아보니…"
입력 2014-08-13 12:28  | 수정 2014-08-13 12:29
'에어바운스' / 사진=MBN

8세 남아 에어바운스에 깔려 숨져, "한 명이 대답을 안해서 찾아보니…"

'에어바운스'

한 초등학생이 에어바운스(공기주입식 놀이기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에어바운스' 안전불감증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12일 오후 1시 40분경 울산시 남구의 한 검도장에서 1급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모 군이 에어바운스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검도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이군은 검도장에 설치된 가로 10m, 세로 6m 크기의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 안에서 쓰러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19구급대가 이모 군을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군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검도장 관계자가 이 군이 놀이기구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놀이기구 공기를 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 에어바운스에서 놀던 다른 아이들은 밖으로 나왔지만 지적 장애를 앓던 이군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군은 에어바운스 구조물에 깔려 2시간 가량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검도장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갈 때, 출석 체크를 하는데, 얘들은 '예', '예''하는데 한 명이 답을 안 해서...(에어바운스) 한 번 찾아보니깐..."이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바람이 빠진 에어바운스에 갇혀 이 군이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검도장 관계자를 상대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인천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고, 5월 어린이날에는 부산에서 강풍에 넘어진 에어바운스에 깔려 9명이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에어바운스의 위험성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어바운스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어바운스 사고,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네" "에어바운스 사고, 안전불감증이 문제다" "에어바운스 사고,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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