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교황방한]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와서 타는 차가…뜻밖에도
입력 2014-08-13 09:47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한한다.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 25년만이다.
그렇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의전차량 '포프모빌'로 어떤 차를 사용할까?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교황의 의전 차량인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3일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의 방한기간에 기아자동차의 1천600㏄급 준중형 박스카인 '쏘울'을 이용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방한 때도 가장 작은 급의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뜻을 교황방한준비위에 전해온 바 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강조하는 교황은 바티칸에서도 교황 전용 차량 대신 준중형차인 포드 포커스를 이용한다.
기아차는 쏘울이 교황의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내부적으로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마케팅은 하지 않고 있다.
교황의 동선이나 의전은 특급 보안사항이어서 민간기업이 잘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가 자칫 역풍을 만날 수 있다는 우려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간접적인 홍보 효과는 기대하는 눈치다. 교황이 한국에 머무는 닷새동안 '쏘울'은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기 때문.
특히 교황의 방한 소식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교황의 의전 차량' 이라는 말만으로도 엄청난 홍보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7월 브라질 방문 때는 현지에서 생산된 피아트의 160 0cc 소형 다목적 차량 '아이디어'를 탔다. 이 모습은 당시 전 세계 언론에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기아차의 쏘울은 박스카를 아직 생소하게 여기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는 2300대가 팔리는데 그쳤지만, 미국에서는 7만5000대, 유럽 4400대, 동유럽 3200대, 남미 2800대 등이 판매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2009년 2월 출시돼 올해 6월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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