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기준으로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86.99로 전달에 비해 0.3% 상승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상승으로 특히 화학제품, 반도체·전자표시장치 가격이 올라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6월중 1019.36원에서 7월중 1019.93원으로 0.1% 올랐다.
다만, 1년 전과 견줘 수출물가는 0.5% 하락해 2012년 8월부터 24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4.6%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반도체·전자표시장치 및 제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보다 0.3% 올랐으며, 1년전 보다는 9.4% 내렸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94.97)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전월에 비해 0.5% 낮아졌다. 배럴당 평균유가(두바이유 기준)는 6월중 107.93달러에서 7월중 106.13달러로 1.7% 내렸다.
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8.5% 하락해 2012년 8월 이후 23개월째 내림세가 지속됐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하락세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선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8% 내렸다. 1년 전과 견줘서는 8.7% 하락했다.
중간재는 비철금속괴·1차제품, 화학제품 및 전기·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올랐으며 1년 전에 비해선 9.2% 떨어졌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에 비해 모두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자본재는 8.9%, 소비재는 4.5% 각각 하락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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