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웃음' 연기했던 로빈 윌리엄스 '비극적' 사망
입력 2014-08-12 19:30  | 수정 2014-08-12 21:25
【 앵커멘트 】
70여 편의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해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추정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억압받는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줬던 키팅 선생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1989)

전쟁 중인 베트남에서는 지친 군인들을 웃기는 DJ였습니다.

▶ 인터뷰 : 영화 '굿모닝 베트남'
- "호찌민 길에 물소 같은 동물이 상당히 많네요. 네이팜탄 하나를 떨어뜨려서 바비큐로 만들어야겠어요."

때로는 할머니로 분장해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고.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1993)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70여 편에 출연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스크린에서는 항상 큰 웃음을 줬습니다.

영화 '굿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고 골든 글로브상도 다섯 차례 수상하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2006년 심장 수술을 한 뒤 마약과 알콜 중독에다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로빈 윌리엄스
- "알콜중독 치료 후에 라스베이거스에 오는 것은 저에게 항상 도움이 되지요. 술로 꽉 찬 도시에서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겁니다."

결국 윌리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살로 추정되는 그의 죽음 앞에 영화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가 생전에 딸에게 남긴 생일 축하 인사만이 팬들이 볼 수 있는 마지막 흔적이 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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