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보신주의 깨자" 바빠진 은행들 ◆
정부의 금융보신주의 대책 발표에 앞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지원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재 창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은행 내부 인센티브제도를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 움직임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창조금융 대출 5종 세트를 통해 연말까지 88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따뜻한 금융추진단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거쳐 금융지원 종합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창조금융 대출 5종 세트는 △성과 공유형 사모전환사채 인수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연구개발 우수기업 대출 △우수기업 창업 중소기업 대출 △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이다.
먼저 중소기업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사모전환사채(CB)를 최대 500억원까지 인수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3000억원을 지원하고 창업 기업에 대해서도 30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평가 우수 기업을 위해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 행장은 "직원들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성과평가체계와 면책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며 "창조금융 상품을 취급할 때는 취급액 150%를 실적으로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2012년부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나더라도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인사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실 여신에 대한 징계 비율은 전체 징계 중 0.08%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중기 대출은 면책제도를 보다 강화해 현장에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하반기에만 기술기업, 창업기업 등에 4200억원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술금융 지원 실적을 성과평가 시스템에 포함시켜 직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 구조조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77개 기업 워크아웃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채권 회수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기업 회생을 위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확대 △지식 및 기술금융 지원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대상 재기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 세 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연간 20조원 수준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는 2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준다. 이공계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가치평가 조직을 신설해 기술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최대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금이 부족한 영세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위해 최대 5000억원 한도인 '하나 중소기업 행복나눔 대출'을 출시했다. 담보가액 최대 1.6배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SK텔레콤 등과 함께 420억원 규모로 조성한 '스타트업 윈윈 펀드' 첫 성과도 이뤄냈다. 게임업체인 (주)폴리곤게임스 전환사채에 20억원 투자를 성사시켰다. 스타트업 윈윈 펀드는 자금 지원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하나ㆍ외환은행이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SK텔레콤은 경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조다.
[송성훈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의 금융보신주의 대책 발표에 앞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지원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재 창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지만 은행 내부 인센티브제도를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 움직임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지원과 투자 확대를 위해 창조금융 대출 5종 세트를 통해 연말까지 88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이날 "따뜻한 금융추진단 내부에서 치열한 토론과 전략적 의사결정을 거쳐 금융지원 종합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창조금융 대출 5종 세트는 △성과 공유형 사모전환사채 인수 △기술형 창업지원 대출 △연구개발 우수기업 대출 △우수기업 창업 중소기업 대출 △기술평가 우수기업 대출이다.
먼저 중소기업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사모전환사채(CB)를 최대 500억원까지 인수할 방침이다. 연구개발 우수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3000억원을 지원하고 창업 기업에 대해서도 300억원 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기술평가 우수 기업을 위해 최대 1000억원까지 지원하고 기술형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4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 행장은 "직원들이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성과평가체계와 면책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며 "창조금융 상품을 취급할 때는 취급액 150%를 실적으로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이미 2012년부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나더라도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면 인사평가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실 여신에 대한 징계 비율은 전체 징계 중 0.08%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중기 대출은 면책제도를 보다 강화해 현장에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하반기에만 기술기업, 창업기업 등에 4200억원 자금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술금융 지원 실적을 성과평가 시스템에 포함시켜 직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 구조조정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77개 기업 워크아웃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채권 회수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기업 회생을 위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확대 △지식 및 기술금융 지원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대상 재기지원 프로그램 구축 등 세 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에 나선다. 연간 20조원 수준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는 25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해준다. 이공계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가치평가 조직을 신설해 기술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최대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자금이 부족한 영세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위해 최대 5000억원 한도인 '하나 중소기업 행복나눔 대출'을 출시했다. 담보가액 최대 1.6배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SK텔레콤 등과 함께 420억원 규모로 조성한 '스타트업 윈윈 펀드' 첫 성과도 이뤄냈다. 게임업체인 (주)폴리곤게임스 전환사채에 20억원 투자를 성사시켰다. 스타트업 윈윈 펀드는 자금 지원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하나ㆍ외환은행이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SK텔레콤은 경영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구조다.
[송성훈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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