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항우연 퇴사'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결국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했다.
항우연은 12일 선임연구원 이 씨가 휴직 중 우편을 통해 퇴직원을 제출해 수리했다고 전했다. 퇴직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8월 휴직계를 내고 이날까지 휴직을 신청한 상태였다. 그는 휴직 기간 동안 미국으로 가 교포 의사와 결혼하고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이소연 씨는 1997년 광주과학고를 졸업한 뒤 KAIST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이씨는 2008년 4월 8일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와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
하지만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으로 전공을 바꿔 정부 지원금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데 이어 결국 항우연 퇴사를 결정하면서 정부가 260억원을 들여 추진한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이 일회성에 그쳤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주희 항우연 우주과학팀장은 "이씨가 그만두더라도 항우연의 직원이 아닐 뿐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많은 우주인도 은퇴한 이후에도 계속 자격을 유지하면서 대중 강연을 계속해오고 있고 기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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