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 서비스에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팬택은 이날 배포한 법정관리 신청 관련 안내문을 통해 "기업회생과정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팬택 제품을 사용하시는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팬택은 지난 3월 워크아웃 신청에서부터 이날 법정관리 신청까지 일련의 과정에서도 고객 서비스 부문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우 팬택 대표도 지난달 10일 이동통신사의 채권 출자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사후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팬택의 앞길은 순탄치 않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미 팬택의 단말기 추가 구매 요청을 거부한 바 있어 매출도 보장돼 있지 않다. 채권단의 지난 실사 결과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 가치가 높아 법정관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사업 영속성 부문에는 빨간 등이 켜진 상태다.
결국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팬택의 제품을 계속 구매해줘야 법정관리 이후의 회생 과정도 순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팬택이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출 부문에서 이동통신사에 기댈 수 없게 된 이상 소비자들이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팬택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것처럼 법정관리와 상관없이 고객 서비스는 계속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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