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8사단은 휴가 중 목을 매 사망한 관심병사 2명의 시신을 12일 검시한 결과 "폭행이나 억압 흔적은 없고 시반과 목의 끈 흔적으로 미뤄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8사단 정훈·공보참모(중령)는 "이날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1시 33분까지 유족과 군 수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군의관이 두 병사의 시신을 검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검시를 마치고 유족들에게 설명했고 유족들은 결과에 수긍했다"며 "이후 유족들과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장례절차 협의가 끝나면 장례를 부대장으로 할지, 가족장으로 할지, 빈소를 어디에 차릴지, 빈소 공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검은 유족들이 원치 않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과 친인척 10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충격 속에 밤을 새워 극도로 지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유족과 장례절차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장례식장에 취재진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두 병사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자살한 병사 중 1명은 선임병에 대해 '죽이고 싶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드러나 병영 생활에서 가혹 행위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28사단 정훈·공보참모는 "숨진 병사가 남긴 메모에 거론된 선임병은 지난해 7월 31일, 숨진 병사는 8월 5일 입대해 5일 차이로 입대한 선후임 사이로 물리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라며 가혹행위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메모에 거론된 선임병이 업무 수행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자살한 병사가) 이를 챙겨줘야 해 짜증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메모 내용을 간략히 소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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