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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사망, `오 마이 캡틴ㆍ피터팬` 그가 떠나다니…
입력 2014-08-12 16:05 
사진 출처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고 학생들에게 외친 키팅 선생이 떠났다.
누군가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캡틴 키팅 선생이 기억나고, 또 다른 누군가에는 '굿 윌 헌팅'에서 맷 데이먼과 호흡을 맞춘 교수가 떠오른다. 또 키 크고 잘생겼으며 날렵한 멋진 피터팬은 아니었지만 친근한 피터팬(영화 후크)으로 관객의 머릿속에 남아 있기도 하다. 이혼한 아버지가 아이들이 보고 싶어 가정부 할머니로 변장해 웃음과 감동을 준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또 어떻고.
그만큼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은 많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를 볼 수 없다. 유작들이 있긴 하지만, 현실의 그를 더는 만날 기대를 할 순 없다.
할리우드 명배우 중 한 명인 로빈 윌리엄스가 사망했다. 12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북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1977년 TV 드라마 '래프 인(Laugh-In)'으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할리우드 뿐 아니라 한국 등 전세계에서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다. 수차례 아카데미 시상식과 에미상,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SNS를 통해 "로빈 윌리엄스는 조종사이기도 했으며 의사, 천재, 대통령, 교수, 피터팬 등 모든 인물이었다. 그는 정말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한편 로빈 윌리엄스는 딸 젤다 윌리엄스의 생일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딸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이제 스물다섯 숙녀가 됐지만 넌 언제나 내게 어린 아기란다.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기도 해 팬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윌리엄스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는 12일 "오늘 아침 나는 남편이자 최고의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와 아름다운 사람 하나를 잃었다. 진심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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