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자살 가능성 커…오바마 대통령도 애도
입력 2014-08-12 12:05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 사진=영화 스틸컷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자살 가능성 커…오바마 대통령도 애도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미국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11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황상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자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린 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오후 12시 2분께 윌리엄스의 자택에서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전화 신고가 오전 11시 55분쯤 접수됐으며 경찰관과 소방관이 정오께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이 질식인 것으로 보이며 자살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조사를 더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비조사 결과 그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10일 오후 10시쯤 집에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윌리엄스는 부인인 수전 슈나이더와 함께 이 집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12일 오전 11시에 샌 라파엘에 있는 경찰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윌리엄스의 사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윌리엄스의 공보 담당자인 마라 벅스봄은 윌리엄스가 최근 심각한 우울증과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이는 비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상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족은 매우 힘든 이 시기를 맞아 애통해하고 있으며,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가족의 뜻을 전했습니다.

윌리엄스와 지난 2011년 10월 결혼식을 올린 부인 수전 슈나이더는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오늘 아침 저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가장 사랑받는 예술가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인간 중 하나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슈너이더는 "그가 기억될 때면, 초점이 로빈의 죽음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줬던 셀 수 없이 많은 기쁨과 웃음의 순간에 맞춰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가족 명의의 애도 성명에서 "그는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했다"면서 "그는 자신의 무한한 재능을 해외에 파병된 병사들로부터 소외된 사람에 이르기까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너그럽게 줬다"고 애도했습니다.

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윌리엄스는 '굿 윌 헌팅'으로 1997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혔다.

그는 희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굿 윌 헌팅' '사랑의 기적' '죽은 시인의 사회'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에서는 진지한 연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도 했습니다.

윌리엄스는 TV 코미디 시리즈 '모크 & 민디', 영화 '굿모닝 베트남' '미세스 다웃파이어' '피셔 킹'으로 골든글로브상을 받았으며 '알라딘'으로 받은 특별공로상과 세실 드밀 상까지 합하면 6차례나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죽은 시인의 사회' '로빈 윌리엄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