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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앵커, 교황 시복식 진행 맡아…“자체만으로 큰 영광이고 축복”
입력 2014-08-12 11:45 
김희경 앵커
김희경 앵커, 교황 시복식 진행 맡아

김희경 앵커, 김희경 앵커

교황 시복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MBN 김희경 앵커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 진행을 맡는다.

시복식은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교황으론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장 큰 내한 행사다. 시복(諡福)은 신앙과 덕행을 인정받아 천주교회가 공경할 대상으로 모시는 ‘복자(福者)의 칭호를 허락하는 것으로, 이번 시복식은 순교자의 땅에서 교황이 직접 집전하는 의미있는 자리다. 전세계 150여개국에 방송되는 초대형 행사로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100만 명 이상이 운집할 예정이다. 김 앵커는 김환수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와 공동 진행한다.

김 앵커는 1974년 생으로 1998년 MBN에 입사한 후 정치부와 경제부, 국제부, 사회부를 거친 기자다. 현재 주말 뉴스와이드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의 진행은 물론 각종 굵직한 국제 행사와 해외 주요 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해 왔다. 외대 이탈리아어과, 고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특파원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그는 빼어난 영어 실력으로 영어 뉴스를 진행했으며, 국제적인 행사 진행 경험에서 입증된 글로벌한 진행 능력은 김 앵커가 발탁된 주요 이유로 보인다.

이에 김 앵커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집전하는 시복식에 함께하는 거 자체만으로 큰 영광이고 축복이다.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행사에서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낮은 자세로 세상을 따뜻하게 품는 모습에 감동을 많이 받아왔다. 교황님의 따뜻하고 소박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행사에서도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벅찬 마음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다. 거룩한 행사의 일원이 돼서 기쁘다. 주최 측에서 제가 진행했던 굵직한 행사들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며 이번 시복식의 미사 자체는 라틴어로 진행 되지만, 사회는 한국어와 영어를 병용한다.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 만큼 표현과 용어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복식은 김 앵커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녀 역시 중학교 때부터 성당을 다니기 시작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이기 때문. 그녀의 세례명은 장미를 뜻하는 로사(rosa)이다.

김 앵커는 이번 시복식을 서울대교구 사무처 차장인 김환수 신부와 공동 진행한다. 김 앵커는 김환수 신부님은 현재 평화방송에 출연을 하고 계시고, 워낙 방송 경험도 많으신 분이기 때문에 저를 잘 이끌어 주실 거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종교적 지식에도 도움을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 신부는 이미 김희경 앵커와도 몇 번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진행에 있어 워낙 베테랑이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원만히 시복식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김 앵커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다.

한편, 2013년 3월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천주교 대전교구가 주관하는 아시아가톨릭청년대회 참가와 함께 해미성지, 솔뫼성지를 방문하고 명동대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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