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에 이은 내수침체로 전국이 몸살을 앓은 가운데 광주시와 충북도의 소비부진이 가장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은 '2분기 지역경제동향'에서 올해 4~6월 소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광주의 소비는 -10.9%, 충북은 -9.3%를 기록하면서 소비부진이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 이어 전북(-5.6%), 울산(-4.8%), 대구.전남(각 -4.7%), 경북(-4.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소비가 작년보다 오히려 증가한 시도는 4곳이었는데 제주도가 9.5%로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고 서울(1.8%), 충남(1.4%), 경기(-0.8%) 등이 뒤따랐다.
생산에서도 지역별로 명암이 갈렸다. 광공업생산은 세종이 11.0% 감소해 가장 침체가 심했다. 전남(-6.1%)과 경남(-4.4%)도 전자부품과 선박이 부진했다. 반면 대전은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9.7% 증가했으며 광주와 경기도 각 6.6% 늘었다. 2분기 광공업생산의 전국 평균치는 0.3%였다.
고용은 전국적으로 양호했으나 여전히 고용율 50%대의 시.도가 적지 않았다. 광주(5.2%), 경기(4.1%), 충분(3.9%) 순으로 음식숙박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의 호조에 힘입어 고용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반면 울산(-0.9%)과 전북.전남(-0.6%)은 오히려 고용이 감소했다. 2분기 전국 고용률은 60.8%로 전년동기대비 0.6%포인트 증가했는데 제주도가 66.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충남(각 64.0%), 충북(63.4%)이 뒤를 이었다.
물가는 작년대비 1.6% 상승했다. 충남은 0.7%, 강원은 1.0% 올라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광주는 2.1%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2%대를 넘겼다. 서울과 경남도 1.8% 상승했다. 구입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에 민감한 142개 생활필수품의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국적으로 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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