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재현, 고노 담화 부정하는 아베 정부 고발 영상 제작
입력 2014-08-12 10:36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조재현이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일본 아베 정부의 잘못을 알리는 영상을 한국어(https://is.gd/Se5WeS)와 영어(https://is.gd/kija7V)로 제작해 12일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독립기념관 내 독도학교의 교장과 홍보대사를 맡은 두 사람은 광복절을 맞아 4
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한 것입니다.
영상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지금까지 국내 신문들이 보도한 일본 우익들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 아베 총리의 망언 등의 머리기사를 빠르게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아베를 고발한다'고 메시지를 띄우면서 영상의 취지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이어 영상은 독일 메르켈 총리의 다하우 나치수용소 방문과 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비해 보여준 뒤 진행자 조재현이 등장하고 화면 아래에는 'LIVE 뉴스 고노 담화 부정 고발'이라는 제목이 뜹니다.

"안녕하십니까. 배우 조재현입니다. 앞서 보신 화면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가인 독일과 일본이 전쟁 중 저지른 파렴치한 범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 생각됩니다. 독일이 유대인 학살에 대해 진정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얻는 데 반해 일본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했던 고노 담화를 전면 재검증 하겠다고 나서 전 세계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아베 정부가 고노 담화를 전면으로 부인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은 고노 담화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담화는 일본 당국이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최초의 사례로, 1993년 발표됐습니다.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위안소를 설치·운영했으며, 수많은 여성을 강제로 동원해 성노예로 삼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그런데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에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고 영상은 폭로합니다.

"군인들이 위안소 앞에서 줄을 섰어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바지를 내린 반라의 모습으로 기다렸죠"/ "그는 나를 침실로 끌고 가서 강간했어요. 그 이후 의사는 올 때마다 나를 강간한 뒤에 검진을 시작했어요"/ "보통 아침 9시부터 시작됐는데, 하루 20∼30명을 상대해야 했다. 어떤 때는 군인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인도네시아를 점령한 일본군은 250여 명의 네덜란드 소녀를 강제로 끌고 가 위안부로 착취했다"
옛 일본군 위생병 마쓰모토 마사요시를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피해 여성 얀 러프오해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문옥주 할머니, 네덜란드 위안부 전문가 마르게르트 하메(여) 씨의 증언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고노 담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인터뷰 영상, 국제사회의 비판 현황, 독일과 일본의 비교 등 이 차례로 나타납니다.
영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베 정권이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서 교수는 "일본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며 고노 담화를 재검증 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지난 2개월간 고노 담화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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