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전세가 상승, 중대형으로 확산
입력 2014-08-12 09:47  | 수정 2014-08-12 09:57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필두로 매수심리가 꿈틀대고 있지만 전세난은 여전하다. 시장은 전세물건 품귀로 인해 연일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이런 전세가 상승세가 중소형 아파트에 이어 중대형까지 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세가는 938만원,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전세가는 1040만원으로, 격차는 102만원이다. 지난해 85만원보다 17만원이 늘었다.
중소형과 중대형 전세가 격차가 가장 컸던 2006년 당시 3.3㎡당 전세가는 중소형 505만원, 중대형 659만원으로 3.3㎡당 차이가 154만원에 달했다. 이후 2013년까지 7년 간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331만원, 중대형은 262만원 올라 중소형 상승폭이 중대형보다 더 컸다.
그러나 올해에는 중소형 전세가는 작년 대비 3.3㎡당 102만원, 중대형은 119만원이 상승해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으로 중대형 상승폭이 중소형보다 커졌다.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높은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 상승이 높지 않았던 탓에 중소형과 중대형 전세가 가격 차이가 감소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계약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13년 대비 3.3㎡당 중소형보다 중대형 전세가 상승폭이 더 컸던 지역은 강남구, 강동구,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노원구, 서대문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종로구 총 11곳이었다.
종로구 3.3㎡당 중소형 전세가는 100만원, 중대형은 140만원이 올라 중소형보다 중대형이 40만원 더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많은 영등포구도 3.3㎡당 중소형 전세가가 78만원, 중대형은 110 원으로 중대형이 32만 원 더 올랐다.
양천구는 중대형 면적이 많은 신시가지 단지 전세가가 오르면서 3.3㎡당 중소형 전세가가 98만원, 중대형은 126만원으로 중대형이 27만원 올랐다.
대형·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구도 타워팰리스, 역삼아이파크 등에서 전세가가 오르면서 3.3㎡당 중소형 전세가가 140만원, 중대형은 158만원으로 중대형이 18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연구원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 부담이 높아지고 전세물건까지 없어 중대형으로 이동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면서 때문에 3.3㎡당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전세가 차이는 한동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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