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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이지아, 속시원히 밝혔지만 담담해서 아팠다
입력 2014-08-12 09:30 
사진= 힐링캠프 방송캡처
[MBN스타 김나영 기자] 조근 조근한 말투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배우 이지아가 출연해 그동안 한 번도 말 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이날 이지아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정우성과의 스캔들은 물론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루머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첫 시작은 조심스러웠다. 데뷔 후 첫 토크쇼에 나온 이지아는 너무 떨린 나머지 청심환을 먹고 녹화에 참여했다. 그는 나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지낸 시간이 길다 보니 마음먹기까지가 조금 어려웠다. 처음에 나간다고 했을 때 ‘이지아 그 이야기 하나?에 대해 기사가 많이 나더라. 다만 적어도 나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조심스레 말을 시작했다.

이지아를 향한 첫 질문부터 강력했다. 트랜스젠터설, 남자설, 성형설, 외계인설 뿐만 아니라 유흥업소 출신설까지 그를 향한 수위 높은 루머가 언급됐다. 이지아는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주목을 받을 당시 실시간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렸는데 인터넷에서 과거 사진도 안 떴다. 그래서 그런 소문이 더 만들어진 것 같다”며 차분하게 대답했다. 이지아는 성형설을 제외한 말도 안 되는 루머들로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정적인 말투로 조근 조근 설명을 했다.

이후 이지아라는 존재를 대중에 크게 각인시킨 전 남편인 가수 서태지와의 인연에 대한 토크가 이어졌다. 그는 LA에 한인 위문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후 숨겨진다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포기해야 할 것도 많았고 힘겨웠다”며 어린 나이 유명인의 아내로 살았야 했던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잠깐 무거운 토크에 벗어나 그가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졌고, 또 다시 강력한 질문이 이지아를 기다렸다. 바로 배우 정우성과의 스캔들. ‘왕따설에 대해 언급하던 중, 이지아는 정우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우성과의 러브스토리에서 열애설이 터지기까지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말하며 힘들었던 시기 힘이 되어준 정우성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임신설 등 이지아를 향한 독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하지만, 정작 이지아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담담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상처가 너무 깊어 느끼지 못하는 사람같아 왠지 안타깝고 범접할 수 없는 슬픔이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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