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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결승타…삼성, 연장 혈투 끝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4-08-11 22:26 
이승엽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연장전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목동)=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남구 인턴기자] 결국 해결사는 이승엽이였다. 이승엽이 결승타를 때려내며 연장 혈투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타이틀이 붙은 1,2위 대결은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11일 목동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팀 간 13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삼성은 7-6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갔다. 두 팀은 5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며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라이온킹' 이승엽은 25홈런을 때려내며 팀 내 홈런 단독선두자리에 올라섰고 이날도 결승타를 때려냈다. 최형우는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8회초 극적인 동점투런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택근은 멀티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1도루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10도루를 기록해 역대 28번째로 7년 연속 두 자릿수를 도루에 성공했다. '홈런왕 박병호는 36호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2위 강정호와의 격차를 4개로 늘렸다.
선취점은 넥센이었다. 1회말 2번타자로 타석에선 이택근이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 삼성도 바로 홈런으로 맞섰다. 2회초에 이승엽이 소사의 포크볼을 잡아 당겨 우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3-1. 이번에는 ‘홈런왕 박병호가 응수했다. 박병호는 1-3으로 뒤진 4회말 밴덴헐크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은 넘기는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4회까지 홈런 3방을 주고받으며 3-3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승부는 5회 다시 기울었다. 5회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이택근이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 5-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박병호가 다시 적시타를 때려내 6-3으로 달아났다. 6회초 삼성은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승엽이 병살타를 기록해 4-6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8회초 다시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홈런이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나간 뒤 박한이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돌아온 4번타자 최형우가 동점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23호. 지난달 13일 SK전에서 늑골부상을 입은 뒤 복귀한 이후 첫 홈런이기도 했다. 9회말 넥센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고 타석에는 4안타를 기록 중인 이택근이 들어섰지만 이번에는 병살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다.

연장전에 돌입한 10회초 삼성공격. 2사후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2사 주자 1,3루 득점권찬스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섰다. 팀내 결승타, 홈런 1위인 이승엽이 결국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이 7-6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밴덴헐크가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소사도 5이닝 4실점으로 역시 좋지 않았지만 두 선수 모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밴덴헐크가 내려가고 가동된 삼성불펜진은 권혁-심창민-안지만-임창용이 무실점으로 넥센타선을 막아내며 승리를 쟁취했다. 임창용은 모처럼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내며 24세이브를 수확했다. 맞대결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은 두 팀의 승차는 6경기차를 유지했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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