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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대동계의 덫…피해금 155억은 누가 챙겼나
입력 2014-08-11 22:06 
사진=리얼스토리눈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인턴기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진 소시민들의 돈 155억을 챙긴 대동계 일당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새로운 다단계 수법인 대동계의 덫에 걸린 피해자들의 사례를 심층 취재했다.

지난 7월 18일 울산지검은 가입자만 1만 3천 명, 서울의 본사를 비롯해 전국 30여 지회에서 총 155억 원을 챙긴 H협동조합의 운영진을 구속 기소하고 상위 간부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사 결과 현재 총 피해액은 82억 원에, 피해자 수만 1만 명에 달한 불법 금융 다단계였다.

H협동조합은 신종 다단계인 대동계로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시켰다. 대동계란 마을의 운영을 논하는 고유 풍속으로, 마을의 복리를 증진하고 서로를 돕는 동계였다. 하지만, H협동조합은 다단계를 이런 미풍양속으로 둔갑해 사람들을 속였다.

이들의 수법은 다단계를 기본으로 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 기본 곗돈 33만 원을 입금 받고, 이들이 계원을 모집하니 약속대로 100만 원을 지급했다. 그 후 회사는 495만 원을 곗돈으로 내면 1천 500만 원까지 벌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유혹했다.

이 유혹에 빠진 피해자들은 큰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495만 원 계좌를 여러 개 만들어 투자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H사로부터 수익금 지급을 중단 받았고, 피해자들은 조금이라도 돈을 건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서울의 본사에도 찾아가 봤지만 모른다는 대답 이외의 다른 말은 듣지 못했다.

또한 H 대동계는 이름도 그럴듯한 합동조합으로 꾸며 회사를 운영했고, 홈페이지도 제작해 주부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약속대로 돈을 받아가는 사람은 단 1%밖에 되지 않았고, 나머지 80%의 사람들은 고스란히 피해자로 남게 됐다. 그들의 달콤한 말에 무리하게 투자했던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자신의 앞으로 남아있는 몇 천 만원의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었다.


또한 실제로 강연 등에서 피해자들을 현혹시키는 역할인 모집책은 회사 소속도 아니었고, 회사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조차 없는 사람들이라서 아무리 모집책을 찾아낸다해도 보상받을 길이 없어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회사에서 사행적인 투자를 권유한다면 미리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금융 다단계는 소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소송도 어렵다”며 금융 다단계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금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인턴기자 yjh0304@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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