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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언론 “충분히 잘했는데 김연경이 계속…” 탄식
입력 2014-08-11 20:23  | 수정 2014-08-11 20:39
러시아 ‘가제타’가 자국대표팀은 충분히 잘했으나 김연경이 계속 리드를 뺏어갔다고 한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가 김연경(26·페네르바흐체)에게 무려 42실점을 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6위 러시아여자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지나지우 두 이비라푸에라에서 열린 ‘2014 FIVB 월드 그랑프리 1조 6차전에서 한국에 1-3으로 졌다. 김연경의 42점은 ‘월드 그랑프리 단일경기 최다득점이다.
인터넷 신문 ‘가제타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배구대표팀이 월드 그랑프리에서 김연경이 ‘독주한 한국에 굴복했다”면서 러시아는 충분히 그리고 필요한 만큼 경기를 통제했으나 김연경이 계속 리드를 뺏어갔다”고 한탄했다.
이어서 한국대표팀 전체에서 터키 페네르바흐체에서 뛰는 김연경만 특별했다”며 러시아는 ‘김연경이라는 한국 득점의 비밀을 풀지 못했고 김연경은 ‘득점파티를 했다. 믿을 수 없고 터무니없는 결과”라고 김연경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 스포츠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김연경이라는 유명한 선수를 보자 안색이 창백해지고 파랗게 질린 것 같았다”고 자국대표팀이 느낀 두려움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2011-12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유럽프로배구 최정상급 선수다.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유럽클럽대항전인 CEV컵에서도 최우수선수 1회와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국가대표로도 2012 런던올림픽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2014 FIVB 월드 그랑프리에는 역대 최다인 28팀이 참가했다. 한국이 속한 1조는 12팀으로 2조(9팀)·3조(8팀)보다 많다. 이를 반영하여 1조는 2~3조(4팀)와 달리 6팀이 결선(Final Round)에 진출한다. 1조는 결선 개최국 일본 외 5팀이 올라간다.
한국은 6전 3승 3패로 1조 7위다. 6위 미국과 승패는 같으나 세트 득실에서 -2로 0인 미국에 밀린다. 한국에 진 러시아는 2승 4패 9위로 떨어졌다.
2~3조는 이미 결선 진출국이 가려졌다. 2조는 개최국 폴란드와 1~3위 네덜란드·푸에르토리코·벨기에, 3조는 1~4위 체코·불가리아·크로아티아·카자흐스탄이다. 3조 결선 개최국 불가리아는 조 2위로 자동진출권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올라갔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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