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콤한 우유빙수의 유혹…'세균 득실' 위생 논란
입력 2014-08-11 20:01  | 수정 2014-08-12 10:36
【 앵커멘트 】
빙수전문점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빙수 중의 하나가 우유빙수라고 하는데요.
이 우유빙수의 조리법을 놓고 업체 간의 위생논란이 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유빙수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물을 얼린 얼음가루에 우유를 타는 고전적 방식과 아예 우유를 얼려서 가루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 있습니다.

우유를 직접 얼려 간 우유빙수가 고소하고 식감이 좋아 인기가 높지만, 이런 우유빙수를 먹고 배탈이 났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회사원
- "우유빙수 먹고 나서 계속 화장실 갔는데, 저랑 갔던 친구들도 다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더라고요."

우유빙수를 만드는 제빙기의 호스나 드럼통 주변이 세척하기가 어려워,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배희봉 / 빙수기 업체 연구개발센터장
- "저희도 우유 빙수기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우유가 상온에서 빨리 변질되는 특성이 있고 기계세척에 한계가 있어 포기했습니다."

식약처 공식지정기관이 검사한 결과, 우유를 얼린 우유 빙수는 일반세균이 무려 기준치의 4,800배를 초과했고, 대장균도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박현아 /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음식에 대장균과 일반세균이 있다는 것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오염됐다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우유는 고단백으로 식중독의 주원인이 되는 식품이어서 더 위험도가 높습니다."

반면 우유제빙기를 쓰는 빙수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 인터뷰 : 빙수 전문점 관계자
- "호스로 물을 세게 쏘면 (씻겨져요.) 남아있거나 고이고 하는 자체가 없습니다."

우유빙수의 인기가 치솟는 만큼 위생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박정현 VJ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