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리다고 훈방했더니 또 차량 훔쳐 광란의 질주한 10대
입력 2014-08-11 19:42  | 수정 2014-08-11 21:43
【 앵커멘트 】
한밤중 도난 차량을 잡으려고, 목숨을 건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을 잡고 보니, 불과 하루 전 차를 훔쳐 광란의 질주를 벌였던 10대 소년이었습니다.
어리다고 훈방했더니 또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가 내리는 도심 속을 중형 승용차가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넘나들고, 신호까지 무시한 채 미친 듯 질주하는 차량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1시간 가까이 벌어진 추격전은 포위망을 짠 후 도주 차량을 추돌한 후에야 끝이 났습니다.


차량 안에는 13살 정 모 군과 최 모 양이 아무 일도 없는 듯 앉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정 군 등은 경남 사천에서 창원까지 시속 130km 이상으로 도주하다가, 이곳 국도에서 순찰차 3대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난 6일과 8일 발생한 차량 절도와 추격전 피의자도 최 군이었다는 것.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노린 정 군은 운전 실력도 수준급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일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선배들한테 귀동냥으로 운전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차량) 대부분이 자동변속기이기 때문에 운전하기가 쉬웠습니다."

정 군은 만 13세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아, 두 차례 모두 조사만 받았습니다.

경찰은, 정 군 등에 대해 심리 상담과 감호위탁보호처분을 받게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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