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선물' 과일·한우 지고, 홍삼·굴비 뜨고
입력 2014-08-11 19:40  | 수정 2014-08-11 21:49
【 앵커멘트 】
올해는 추석이 9월 8일로,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가을이 아닌 여름에 찾아온 추석이라, 사과나 배는 물론 소고기 등 인기 선물이 굴욕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최은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햇과일이 대거 나오는 시기는 9월 말, 이번 추석에 선물을 하려면 인공적으로 출하를 앞당긴 사과나 배가 가능한데 가격은 10~20% 가량 비쌉니다.

▶ 인터뷰 : 백선화 / 서울 청암동
- "과일이 좋은데, 가격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

한우 역시 배달하는 과정에서 더운 날씨로 상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사정이 이렇다보니한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던 한우와 과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38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추석에 냉장배송 부담이 큰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과 건강식품 수요가 많습니다."

불황 탓에 1만 원대 커피믹스가 예약판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홍삼이나 백수오, 비타민 등 건강식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사능 여파로 주춤했던 굴비나 옥돔 같은 수산물은 올해 가격을 내리며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주미 / 대형마트 선물세트 담당
- "수산물은 작년에 비해 20~30% 정도 가격이 낮아졌고요, 그래서 고객들이 아무래도 많이 찾으시고."

여름 추석에 선물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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