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 땐 '뒷짐' 결론엔 '결사반대'…발끈한 박영선
입력 2014-08-11 19:40  | 수정 2014-08-11 21:22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세월호법 재협상을 외치는 당내 강경파를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뒤에서만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일갈인데요.
강 대 강 대치 쪽으로 흐르는 걸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6명은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합의가 유족과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했다"며 "유족의 이해와 수용이 없다면 전면 재검토는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을 발표한 46명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당내 강경파로 불리는 의원들입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를 구실로 비대위 출범 초기부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겁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비공개 내부 회의에서 "협상할 때는 도망갔다가 이제 와서 재협상 해야 한다고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 상황은 파악하지 않고 당내 분란만 야기 시킨다는 뜻에서 화나가서 한 발언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직접 균형적 불만족을 충족할 때라는 말로 강경파들의 요구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 "지금 여야 모두는 절대적 만족이 아닌 균형적 불만족을 추구해야 할 그러한 시기입니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새정치연합.

당분간 새정치연합은 강경파와 박 위원장 간의 이른바 강 대 강 힘겨루기 분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