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FTA 시위] 2천500명 참가...긴장 고조
입력 2007-04-01 23:42  | 수정 2007-04-02 08:26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해 어제(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는 2천5백명이 참가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시위 참가자가 분신하는 소동이 발생하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한미 FTA 중단하라, 중단하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
한미 FTA 반대 범국민 운동본부 주최로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분신을 기도한 일이 발생하면서 2천5백명이 모인 집회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경찰은 당초 천명 미만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5천여 명의 전의경을 배치했지만, 분신으로 상황이 급변하면서 전의경 3천여명을 증원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범국본은 촛불문화제에서 "국민을 배제한 비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된 한미FTA 강행은 독재와 다름없다"며 노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민노총 조합원 허모 씨의 분신과 관련해서도 격앙된 목소리가 문화제 행사장에서 쏟아졌습니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허씨가 분신한 것은 거짓으로 협상을 주도한 정부가 자초한 일"이라며, 국민의 절규를 무시한 결과 초래된 비극적인 일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범국본은 허씨가 치료받고 있는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허씨 집 장롱 속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편지지 한장 짜리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 "망국적 한미 FTA 페지하라. 졸속 반미주적 협상을 중지하라. 나는 이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은 심한 화상으로 허씨의 상태가 심각해 회복될 확률이 높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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