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협상 마지막날, 숨막히는 긴장감 맴돌아
입력 2007-04-01 23:17  | 수정 2007-04-01 23:16
14개월을 달려온 한미 FTA 협상의 시한이 임박하면서 하얏트호텔 협상장에는 하루종일 숨막히는 긴장감이 맴돌았습니다.
분신 소동에 청와대 긴급대책회의까지 숨가빴던 협상장 표정을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침 8시 섬유분야 협상을 위해 양측 실무자와 고위급 대표들이 잇따라 협상장을 찾으면서 현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오전 9시30분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협상을 낙관했던 전날과 달리, 쇠고기와 오렌지 등 입장차가 커 협상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협상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스콧 퀴젠베리 미 섬유분과 대표는 해결할 일이 많다고 말해 오전 협상이 힘들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후 2시 한미 양측은 또다시 분과별 실무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3시 55분, 호텔 정문 앞 진입로에서는 택시기사 허모씨가 FTA 체결반대를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해 한강 성심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5시40분 경에는 미국측의 농업협상 전권을 가진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 수석협상관이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차관보
- "자기 일정때문에 갔을 것. 협상 아직 안 끝났다."

저녁 7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반FTA 협상 촛불문화제에 2천500여명이 참가해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밤 9시30분에는 청와대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려 막판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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