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기금을 대표하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의 전직 최고운용책임자(CIO)가 국내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면서 부득이 발길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우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익 전 KIC 투자운용본부장이 각각 중국과 러시아의 연기금과 국부펀드에 비상근 투자심의위원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기임원이었던 이들이 국내에서 취업이 2년간 제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문인력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은 물론 향후 과연 CIO직에 능력 있는 인사들이 지원하겠느냐는 것이다.
한 전직 연기금 CIO는 "한국은행을 포함해 국부를 운용하는 이들 세 기관의 CIO는 모두 외부에서 공채를 통해 전문적인 운용 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과연 일반 공무원과 같은 취업제한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CIO 전문직 채용의 취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찬우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이동익 전 KIC 투자운용본부장이 각각 중국과 러시아의 연기금과 국부펀드에 비상근 투자심의위원과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등기임원이었던 이들이 국내에서 취업이 2년간 제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문인력이 국내에서 사장되는 것은 물론 향후 과연 CIO직에 능력 있는 인사들이 지원하겠느냐는 것이다.
한 전직 연기금 CIO는 "한국은행을 포함해 국부를 운용하는 이들 세 기관의 CIO는 모두 외부에서 공채를 통해 전문적인 운용 능력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과연 일반 공무원과 같은 취업제한을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CIO 전문직 채용의 취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