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협상시한 최대 8시간에 불과
입력 2007-04-01 21:27  | 수정 2007-04-01 21:26
48시간 협상시한이 연장됐지만 이제는 협상 목표시한이 3시간밖에 안 남았습니다.
미국측 협상단이 의회에 협상결과를 통보하는 시간을 감안한다고 해도 최대 8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
협상장 연결합니다.

(질문1) 박대일 기자. 협상에 진전은 있었습니까?

(답변1) 예, 농업분과에서 일부 품목에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7시 50분께 협상장을 나오면서,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배 국장은 남은 쟁점 가운데 중요한 품목에 대해 최종안을 마련하겠다면서 남은 부분이 시한으로 봐서 많이 있어서는 안되고 많이 남아 있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배 국장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배종하 /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진전이 있고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시한 안에는 끝낼 수 있도록 해야죠. "

쇠고기 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쇠고기 문제는 고위급 회담을 떠나 장관급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고위급 회담에서 민동석 농림부 차관보의 협상 파트너였던 크라우더 미국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는 이미 한국을 떠났습니다.

인터뷰 : 민동석 / 농림부 차관보 - "(누가 위임을 받았나요?) 그건 미국이 알아서 할 일이죠. 제가 더이상 말씀 드릴 건 없어요."

스티브 노튼 미국 무역대표부 대변인도 잠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스티브 노튼 / 미국 무역대표부 대변인 - "1시는 최종적인 협상을 할 시점입니다. 이후에 서류작업을 하겠죠"

노튼 대변인은 말은 사실상 원론적인 말에 지나지 않는 셈인데요.

한편 노튼 대변인은 협상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 미국 민주당측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짤막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공식적인 협상 목표시한은 내일 새벽 1시까지 채 3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미국측 협상단이 자국 의회에 협상결과를 통보하는 시간을 포함한다고 해도 이제 남은 협상시간은 7시간 50여분에 불과합니다.

(질문2) 분야별로 남은 쟁점은 무엇인가요 ?

(답변2) 먼저 농업에서는 쇠고기와 오렌지 관세철폐 문제가 가장 큽니다.

쇠고기 문제는 주로 장관급 협상에서 다뤄지고 있는데요,

쇠고기 검역과 함께 관세는 미국측이 즉시철폐, 우리측이 10년 내 철폐를 내세우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렌지 관세철폐 역시 우리측은 제주도 감귤을 출하할 때는 관세를 유지하되 미국에 일정량의 수입 쿼터를 허용하고, 비출하기에는 관세를 철폐하는 계절관세 도입안을 제시했습니다.

자동차는 승용차의 경우 우리는 즉시철폐를 요구한 데 대해 미국은 3년 내 철폐를 제시했습니다.

미국은 또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승용차는 즉시 철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섬유는 미국측의 요구사항인 우회수출 방지 문제를 놓고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섬유분과의 협상을 맡고 있는 이재훈 산업자원부 차관은 어제 '리걸 이슈'만 남았다며 협상타결에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오늘은 협상을 더 진행해 봐야 한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한미 FTA 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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