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중국, 이달말 합동군사훈련 `평화사명 2014` 참가
입력 2014-08-11 16:10 

러시아가 이달 말 중국에서 실시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의 합동 군사훈련인 '평화사명-2014'에 참여한다고 러시아군 관계자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동부군관구 공보실장 알렉산드르 고르데예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동훈련에 참가할 약 900명의 병력과 100여 단위의 각종 장비 및 무기들을 실은 열차가 자바이칼주 보르쟈를 출발했다"며 "13일 러-중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르데예프는 조만간 4대의 수호이(Su)-25 전투기와 8대의 밀(Mi)-8MT 다목적용 헬기가 중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사명' 훈련은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주도의 연례 대테러 훈련으로,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 등에 대한 대처를 훈련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이달 24~29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주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훈련에는 러시아와 중국 외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SCO 회원국 병력 약 7000명이 참가한다.
한편 러시아와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11~15일 각각 상대 진영 영공에 대한 정찰 비행에 나선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가 영국과 북아일랜드 영공을 정찰하고 노르웨이·핀란드 합동 조사단이 러시아 영공을 살핀다.
러시아는 정찰기 안토노프(An)-30B로 정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노르웨이와 핀란드는 루마니아 정찰기 안토노프(An)-30을 이용할 것이라고 러시아군 관계자는 소개했다.
양측의 영공 정찰은 지난 1992년 체결돼 2002년부터 발효한 '항공자유화조약'(Treaty on Open Skies)에 따른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4개국이 가입한 이 조약은 영공 정찰 허용을 통해 가입국들의 군사력 보유현황과 군사활동 등에 대한 국제적 감시를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