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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토크쇼’③] ‘식상함’ 과제 안은 토크쇼, 어디로 가야할까
입력 2014-08-11 15:22  | 수정 2014-08-11 17:45
[MBN스타 금빛나 기자] 토크쇼는 방송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던 장르였다. 한정된 스튜디오 안에서 진행자와 게스트의 토크로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토크쇼는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장점으로 꾸준히 성장한 토크쇼는 9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며 계속 발전해 나갔다.

하지만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그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2000년대 진정성과 현장성을 앞세운 리얼버라이어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토크쇼의 인기는 하락세를 겪게 된 것이다. 토크쇼의 인기요인 중 하나였던 인기 연예인과의 토크 또한 자기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새로움을 원하는 시대 반복되는 연예인들의 진부한 신변잡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한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토크쇼의 부흥은 없는 것일까. 아무리 토크쇼가 추락하는 추세라고 하나 오랜 세월을 사랑받아왔던 만큼 쉽게 사라지기 힘든 장르가 바로 토크쇼이다. 아무리 과거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KBS2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 시즌3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TV 토크쇼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10%대를 넘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화제성만큼은 뜨겁다. 방송 직후 다음날 각종 토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해나가고 있다.

여기에 지상파 토크쇼와 달리 케이블방송과 종편방송에서 보여주는 토크쇼들은 호평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지상파의 토크쇼가 더 이상 신선하지 않고 재미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토크쇼가 몰락하게 된 이유로 ‘식상함을 꼽은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토크쇼의 형식이 수명을 다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토크쇼가 난무할 정도로 많았기 때문에 소재나 인물이 고갈된 측면도 있고, 그런 방식의 토크쇼가 멘토 강연 같은 형식으로 수렴된 측면도 있다”며 연예인 가족이나 전문가, 외국인들의 토크쇼가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식상함을 돌파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크쇼의 형식에서 정적인 것들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 직접 몸을 움직이거나 프로그램 내용에서 역동적인 형식을 가미함으로써 좀 더 자극적인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토크쇼에 대해 전망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토크쇼가 기본적으로 수명이 다했다고 보기 보다는 토크쇼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토크쇼 자체가 소소하게 갈 수밖에 없다. 목표치 자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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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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