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협상 '난항'..새벽 1시 넘길 듯
입력 2007-04-01 17:57  | 수정 2007-04-01 17:56
한미 FTA 협상이 마지막까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목표 시한인 내일 새벽 1시를 넘겨 5시쯤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협상이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협상 시한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협상이 여전히 어렵다며 입장차이가 커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농업 뿐 아니라 자동차와 섬유, 금융 등 핵심 분야의 협상도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은 당초 목표 시한인 내일 새벽 1시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제윤 금융분과장은 협상이 어렵다며 내일 새벽 1시를 넘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협상단 고위 관계자도 협상이 끝까지 갈 것 같다며 내일 새벽 5시쯤 타결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목표 시한은 내일 새벽 1시지만, 실제 종료시한은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타결 의사를 전달하는 새벽 6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양측이 타결을 먼저 선언한 후 남은 쟁점을 추후 논의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습니다.

[질문] 2. 분야별로 남은 쟁점은 무엇인가요 ?

먼저 농업에서는 쇠고기와 오렌지 관세철폐 문제가 가장 큽니다.

쇠고기 문제는 주로 장관급 협상에서 다뤄지고 있는데요. 쇠고기 검역과 함께 10년내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날선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렌지 관세철폐 역시 쟁점으로 우리측은 제주도 감귤 출하기때는 관세를 유지하되 미국에 일정량의 수입 쿼터를 허용하고, 비출하기때는 관세를 철폐하는 계절관세 도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동차는 승용차 3년내 관세철폐와 픽업트럭 등 상용차 10년내 관세철폐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섬유는 우회수출방지 문제를 놓고 양측이 좀처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3] 협상장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죠?

오후 4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몸에 신나를 뿌린 뒤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달려들어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이미 온 몸에 불이 번진 뒤였습니다.

오늘 호텔 앞에는 3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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