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형아파트값 서울 7개구서 역대 최고가 경신
입력 2014-08-11 15:07 

아파트 가격이 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서대문, 동작, 중구 등 소형 아파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소형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114가 서울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7월말 기준 서울지역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1455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인 2009년 시세 1564만원의 93%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60~85㎡ 중형의 3.3㎡당 가격이 1505만원으로 2009년 최고가인 1656만원의 90.9%,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1886만원으로 2007년 최고가의 83%를 회복한 것에 비하면 소형 주택형의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빠른 셈이다.
특히 서대문구, 동작구, 중구 등 비강남권 7개구의 전용 60㎡ 이하 아파트는 이미 매매가가 역대 최고가를 뛰어넘어 몇년째 최고가를 경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하락이 있더라도 실수요자들이 소형주택 구매에 나서면서 추세적으로 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말 중구의 60㎡ 이하 시세는 3.3㎡당 1606만원, 동작구 1462만원, 서대문구 1213만원 등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비해 '강남 3구' 소형은 아직 직전 고점까지 시세가 오르지 못했다. 강남 3구 소형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아 2009~2011년의 최고가 대비 현재 시세가 여전히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일부 소형이 중형보다 비싼 가격 역전현상도 나타났다.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7개 구 가운데 종로구를 제외한 6개구는 전용 60㎡ 이하 주택의 3.3㎡당 단가가 60~85㎡를 앞질렀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와 송파구도 60㎡ 이하 시세가 60~85㎡ 중형보다 높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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