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대 공적연기금 펀드 캘퍼스 위험자산 투자 비중 축소 검토
입력 2014-08-11 15:05 

미국최대 연기금펀드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이 위험자산투자를 확 줄일 방침인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95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캘퍼스가 투자 자산 단순화와 함께 다음번 시장하락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위험자산투자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현재 캘퍼스는 투자위험이 큰 원자재, 개별 기업주식 투자, 헤지펀드에서 완전히 철수할지 아니면 상당폭 투자비중을 낮출지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어떤식으로든 위험자산투자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투자포트폴리오 변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160만명의 전현직 교사, 소방관, 그리고 다른 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받은 자금을 굴리는 캘퍼스의 위험자산 투자비중 축소 움직임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캘퍼스를 벤치마킹대상으로 삼고 있는 대다수 공적연기금들이 캘퍼스 투자포트폴리오 변화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캘퍼스가 위험자산 투자를 줄이면 다른 공적 연기금도 덩달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확 줄일 개연성이 높다. 보스턴칼리지 퇴직조사센터의 장 피에르 오브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캘퍼스가 결정을 내리면 주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연기금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캘퍼스가 위험자산투자 축소 검토에 나선것은 시장하락때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한 고욕지책이다. 2014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에 글로벌 증시랠리로 18,4%의 수익을 올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가장 좋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연준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을 앞두고 앞으로 투자환경이 불확실해질 수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미국 주정부, 지방정부 연기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수익률이 급락,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1,900만명에 달하는 근로자??퇴직자에게 지불해야할 연금액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이후 주가 상승으로 캘퍼스는 어느정도 수익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자산규모가 지난 6월 30일말 현재 미래 연금지급보장액의 76%에 머물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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