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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LPGA 첫 우승, 역전 드라마 쓰다
입력 2014-08-11 14:39 
이미림이 LPGA 첫 우승을 거두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미림 LPGA 첫 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마이어 LPGA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미림은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3000만 원)다.
이미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LPGA 투어에 뛰어든 새내기로 14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미림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3연승 등 무려 6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1위까지 거친 박인비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둬 더욱 의미가 있다.
이미림은 "인비 언니는 한국에서 영웅과도 같은 선수이다. 나도 언니처럼 되고 싶고,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림과 박인비는 연장전 첫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나란히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이미림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박인비를 꺾고 우승했다.
박인비도 후배의 우승을 축하했다. 박인비는 "이미림은 아직 어리지만 꾸준하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루키 시즌에 우승하는 것은 매우 큰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 "이미림이 LPGA 투어에 진출할지, 아니면 KLPGA 투어에 머물지 고민했을 텐데, 좋은 선택을 한 게 분명할 것"이라며 이미림이 미국 무대에 도전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미림은 2008년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2010년 KLPGA 투어에서 활동하기 시작해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 통산 3승을 거뒀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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