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강동원은 늘 신비주의로 베일에 싸여있던 배우 중 하나였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다는 선입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그를 만나자마자 단번에 깨졌다. 거침없고 솔직한 답변에 재치 있는 입담까지.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다.
군 제대 후 첫 공식 복귀작인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로 돌아온 강동원은 ‘악(惡)을 입고 돌아왔다. 군도의 주적이자, 백성의 적, 악역인 조윤 역을 맡은 그는 곱디고운 외모로 장검을 휘두르며 절대 악인 면모를 뽐냈다.
‘군도 속 악역을 담당하는 인물이지만 강동원에게 조윤의 첫인상은 그저 좋았다. 그러나 그가 조윤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분량도 적었고, 악역인데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 틈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던 것이다.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수많은 배우 사이에서 네가 눈에 띄겠냐라는 말도 들었는데 속으로 ‘날 너무 무시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막상 악역을 해보니 어렵지 않았다. 내가 언제 또 형들을 괴롭혀 보겠냐.(웃음)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 간 강동원은 긴장도 많이 했다. 영화에서 호흡이나 속도감이 중요한데 대사 호흡이 처지는 감도 느끼고 감(感)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도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군도 촬영 현장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조진웅, 이경영, 마동석 등 이미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배우들로 가득했다. 이미 친분이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강동원은 금방 적응했을까. 사이에 끼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살아온 세월보다 얼만큼 생각이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걱정했던 것 같다. ‘우린 프로고 윤 감독도 친하다고 누구 몰아주고 그런 거 전혀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걱정하지 않았다. 마음이 잘 맞으면 친구고 그런 거니까.(웃음)”
알고 보면 되게 밝고 웃긴 스타일이다. 되짚어 보자면 엄청난 발전이긴 하다. 한 번에 바뀐 건 아니고 ‘초능력자 때 말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인터뷰나 현장에 가면 나보다 나이도 많은 분들이 많아 위축되고 그랬는데,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거의 대부분 나보다 어리더라. 점점 나이가 드니 편해지는 게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강동원은 ‘군도를 언급하는 내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군도로 좋은 동료를 많이 알게 됐고, 영화적으로의 배움,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군도는 30대 첫 작품이다. 20대 때는 성숙한 성인으로서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영화 산업에 있어서도 이제는 중간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겼고, 내 30대 첫 작품으로서 ‘군도를 택한 게 너무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행복한 작품이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군 제대 후 첫 공식 복귀작인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로 돌아온 강동원은 ‘악(惡)을 입고 돌아왔다. 군도의 주적이자, 백성의 적, 악역인 조윤 역을 맡은 그는 곱디고운 외모로 장검을 휘두르며 절대 악인 면모를 뽐냈다.
‘군도 속 악역을 담당하는 인물이지만 강동원에게 조윤의 첫인상은 그저 좋았다. 그러나 그가 조윤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분량도 적었고, 악역인데다 기라성 같은 배우들 틈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던 것이다.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난 자신 있었다. ‘수많은 배우 사이에서 네가 눈에 띄겠냐라는 말도 들었는데 속으로 ‘날 너무 무시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막상 악역을 해보니 어렵지 않았다. 내가 언제 또 형들을 괴롭혀 보겠냐.(웃음)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 간 강동원은 긴장도 많이 했다. 영화에서 호흡이나 속도감이 중요한데 대사 호흡이 처지는 감도 느끼고 감(感)이 빨리 올라오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험도 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도 다 좋은 경험”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군도 촬영 현장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조진웅, 이경영, 마동석 등 이미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배우들로 가득했다. 이미 친분이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강동원은 금방 적응했을까. 사이에 끼는 게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살아온 세월보다 얼만큼 생각이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오히려 다른 분들이 걱정했던 것 같다. ‘우린 프로고 윤 감독도 친하다고 누구 몰아주고 그런 거 전혀 없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걱정하지 않았다. 마음이 잘 맞으면 친구고 그런 거니까.(웃음)”
사진=이현지 기자
강동원은 여유로웠다. 사투리 섞인 말투로 편하게 대화를 이어가며 단호할 땐 단호하다가도 재치 있는 면을 드러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좀 변한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그 말을 많이 듣는다”며 답을 이어갔다.알고 보면 되게 밝고 웃긴 스타일이다. 되짚어 보자면 엄청난 발전이긴 하다. 한 번에 바뀐 건 아니고 ‘초능력자 때 말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인터뷰나 현장에 가면 나보다 나이도 많은 분들이 많아 위축되고 그랬는데,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거의 대부분 나보다 어리더라. 점점 나이가 드니 편해지는 게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강동원은 ‘군도를 언급하는 내내 작품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다. 그는 ‘군도로 좋은 동료를 많이 알게 됐고, 영화적으로의 배움,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했다.
‘군도는 30대 첫 작품이다. 20대 때는 성숙한 성인으로서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영화 산업에 있어서도 이제는 중간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도 생겼고, 내 30대 첫 작품으로서 ‘군도를 택한 게 너무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행복한 작품이었다.”
사진=이현지 기자
끝으로 그에게 ‘연애를 언급하자 공개 연애는 할 생각이 없다. 공공재 생각도 없다. 죽어도 안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답했다. 나의 연애사를 말하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결혼은 아직 모르겠다. 요즘은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만약 나이가 들어 50대가 됐는데 집에 들어갈 때 반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쓸쓸할 것 같기도 하다.(웃음)”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