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또다시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난 지난주 회사와 두 차례 교섭을 했으나 단체협약 준수 등 노조 측이 요구하는 쟁점에 관해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8일 야간작업조가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11일에도 야간작업조가 4시간의 부분파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노조는 13일과 14일에는 주.야 4시간씩 하루 8시간으로 파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측은 기본급을 4만 원대에서 6만 4000원으로 인상하고 500만 원에 가까운 일시금을 지급하겠다고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4만→11만 5000 원) 외에 승진 문제 해결,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등을 요청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8일 조합원들로부터 파업권을 부여받고도 최대한 자제하며 한 달여를 인내했으나 지난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친 본교섭에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파업 강도를 높여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승진과 승급 등 회사의 인사권과 관련된 요구를 계속해 협상을 이어갈 수 없었다"며 "닛산의 신형 SUV인 로그 생산을 앞둔 상황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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