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벼랑끝 대치...내일 새벽 극적 타결 시도
입력 2007-04-01 16:32  | 수정 2007-04-01 16:31
한미 FTA 협상이 농업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양측 모두 타결 의지가 강해 내일 새벽 극적 타결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진승일 기자...

네, 협상이 열리는 하얏트 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먼저 협상장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있었죠?

오후 4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에서 2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용산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라이터로 자신의 몸에 스스로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이 곧바로 달려들어 휴대용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이미 온 몸에 불이 번진 뒤였습니다.

이 소식은 잠시후 자세한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질문] 2. 여전히 협상은 힘든 상황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1일) 오전부터 농업과 섬유 등 핵심 쟁점들을 논의하기 위한 분과별 고위급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농업은 우리가 미국측에 전달한 핵심 품목의 최종 양허안을 토대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 품목은 입장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자동차 분야는 관세철폐와 배기량 기준, 세제 등을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섬유 분야는 관세철폐와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작업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 3. 어제 협상 마감 시한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번 협상은 언제 끝나게 되나요?

한미 양측은 분과별 논의에서 쟁점을 최대한 정리한 뒤 밤 늦게부터 최종 장관급 협상을 열어 마지막 담판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오후에 열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대표간 장관급 회담이 끝나야 타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시한과 관련해 우리측 협상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발표한 시한은 내일 새벽 1시까지지만 협상 내용이 중요한 만큼 새벽 5시, 6시까지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금전 2시 반쯤에는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두번째로 협상장을 방문해 미국 정부도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양측 모두 타결의지가 강해 내일 새벽 마감 시한에 임박해 극적 타결 될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진승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