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잘난 자회사 덕분에 빛나는 지주사들
입력 2014-08-11 11:34 

최근 아모레G, 한국콜마홀딩스, 대상홀딩스 등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의 지주사들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자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성장성이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G는 지난 6일 종가기준으로 9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2주 신고가이면서 동시에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연초 45만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06%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
아모레G의 주가 급등은 아모레퍼시픽과 브랜드숍(이니스피리, 에뛰드)의 실적이 개선된데 이어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 증가로 인한 면세점 매출 증가와 중국 등 해외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으며 200만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 강세 배경에도 한국콜마, 콜마비앤에이치 등의 자회사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이 놓여 있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분을 20% 정도 보유하고 있는 한국콜마는 최근 실적 턴어라운드와 중국발 호재를 만나며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콜마비앤에이치도 실적이 개선되며 한국콜마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6일 종가기준으로 2만7150원을 기록, 연초대비 93% 이상 뛰어올랐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비상장자회사들의 신사업 추진도 본격화돼 향후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품업계 지주사들 주가도 연일 강세다. 대상홀딩스는 연초대비 150%, 농심홀딩스 120% 급등했다. 핵심자회사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대상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대상은 지난해 연결매출액으로 2조5423억원, 영업이익 1560억원, 순이익 106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농심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진출에 적극 뛰어든 결과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해외실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농심홀딩스는 농심 외에 율촌화학,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의 주당순이익(EPS)기여율이 40%에 달한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와 화장품 지주사들의 비상장자회사들은 기존 주력 상장 자회사에서 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는 상장 자회사 뿐 아니라 비상장 자회사로 인해서도 주가가 재평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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