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입양아 방치해 사망 "어떻게 저지경이 되도록…"
입력 2014-08-11 10:50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사진=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입양아 방치해 사망 "어떻게 저지경이 되도록…"

양부모에게 방치돼 사망한 입양아의 모습이 전파를 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으로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사건에 대해 파헤쳤습니다.

이날 방송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이 부부는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살림도 풍족하고 금실도 좋아 보여 입양 부모의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그동안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모두 5명의 아이를 데려갔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이웃들의 이야기를 모아본 결과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았습니다.

또 이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5차례나 소리 소문 없이 집을 옮겨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3월 사망한 고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해 전문가에게 전달했습니다.

사진을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을 낳으면서 쫙 퍼지는 거다"라며 "옴으로 사망한 아이 심정은 너무 가려워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였을 것"이라 말했다.

제작진의 취재 결과 태민 군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수개월 간 단 한 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정태민 군을 데리고 있었던 양모는 "내가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며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편에 시청자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정말 너무 심했더라"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어떻게 저지경이 되도록 방치했는지"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반성하는 기색도 없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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