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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로이, 대접전 끝에 PGA챔피언십 우승…메이저 2연승
입력 2014-08-11 10:02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맥길로이. 사진(미국 캔터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새로운 골프황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2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다졌다.
맥길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캔터키주 루이빌 인근의 발할라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기록한 맥길로이는 단독 2위에 자리한 필 미켈슨(미국.15언더파 269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재탈환한 맥길로이는 이번 우승으로 No.1 자리를 굳게 다지게 됐다.
또한 디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6년 만에 메이저 2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선두권에 세계상위 랭커들이 몰린 상황에서도 최근 2연승을 거둬 상승세를 탄 맥길로이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만큼 승부를 알 수 없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맥길로이는 3,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맥길로이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였던 미켈슨이 전반에만 4타를, 리키 파울러(미국)마저 3타를 줄이면서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맥길로이는 10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컵 1m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잡아낸 후 13, 17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선두 경쟁을 펼쳤던 파울러와 미켈슨은 14번홀과 16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어 미켈슨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뒤 회심의 이글 퍼트를 노렸지만 결국 버디에 그치면서 경기를 마쳤다.
바로 뒤에서 경기를 펼쳤던 맥길로이는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졌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파울러는 14언더파 270타로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하며 올 시즌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지난 주 맥길로이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아담 스콧(호주)은 이날 2타를 줄이며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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