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종병원, 말초혈관클리닉 개소
입력 2014-08-11 09:47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11일 '말초혈관클리닉'을 개소한다. 세종병원이 말초혈관클리닉 개소에 나서게 된 배경은 32년동안 심혈관 질환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말초혈관 질환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이라는 것에 주목한 까닭이다.
최락경 세종병원 심장내과 부장은 "우리 몸의 혈관은 쉽게 말하면 수도관에 비유할 수 있다. 노후한 수도관과 연결된 모든 곳에서 녹물이 흐르는 것처럼 혈관 질환은 하나의 혈관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혈관에 함께 진행한다고 볼 수 있다"며 "말초혈관클리닉은 혈관질환의 원인인 동맥경화를 조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체 심혈관 질환자의 30%가 말초혈관 질환을 동반하고, 전체 말초혈관 질환자의 50%는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다고 보고 있다.
말초혈관 질환은 심장과 대동맥, 대정맥을 제외한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다리저림, 혈액순환장애, 당뇨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환자들 대부분은 증상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않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말초혈관 질환은 근본적 원인인 말초혈관 부위의 혈액순환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하지절단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자각증상이 있을 때부터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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