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런닝맨 `왕코형님` 지석진, "방송·사업 두마리 토끼 잡는 `런닝맨` 될 것"
입력 2014-08-11 09:32 
지적인 MC로 기억되던 지석진에게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지석진은 '왕코형님' '임팔라' 등 어리바리한 캐릭터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고 이에 따른 인기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런닝맨' 출연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지석진을 위한 '왕코&프렌즈' 특집으로 꾸며져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처음에는 야외 버라이어티 촬영이 녹록치 않았어요. 그래도 그 과정에서 빚어진 모습까지 사랑해주시니 감사하죠. 응원에 보답하고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지석진이 '런닝맨' 초기부터 '임팔라'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는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탈락했기 때문이다. 순한 초식동물인 임팔라처럼 다수의 캐릭터에게 만만한 존재로 여겨지곤 한 것이다. 하지만 지석진은 그 정도에 머몰지 않고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발전시켜나갔다. 그에게 우승의 맛을 보게 한 '전북대 딱지대회' 편은 '런닝맨' 내부에서 지석진의 캐릭터가 성장했음을 알리는 편이었다.
"일단은 다른 런닝맨 멤버들과 최대한 융합하려고 노력했죠.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부각된다는 것에 부담도 있긴 했지만 그럴수록 방송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그래야 멤버들,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제 자신도 재미있어질 것 같았거든요. 나름대로 성과는 있는 것 같아요. 데뷔 22년만에 해외팬들까지 생길 줄은 몰았어요."
'런닝맨'은 방송 4년 차에도 평균 시청률 10%를 훌쩍 뛰어 넘는다. 해외 촬영 시에는 현지 팬들이 지석진의 이름과 별명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고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매직아이' 등 인기 프로그램 출연 스케줄도 달력을 꽉 채우고 있다. 그의 말 대로 데뷔 22년만에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시절을 겪고 있는 셈이다.

지석진은 방송 외에 새로운 사업에까지 도전장을 내밀 뜻도 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세간에 회자가 되는 게 정말 오랜만이에요. 이 기세를 몰아서 새로운 사업도 하나 진행하려고 해요. 분식 프랜차이즈에 발을 들였는데 꽤 괜찮더라고요. 연예인은 언제 인기가 떨어져 손가락 빨고 살아야 할 지 모르는 불안한 직업이잖아요. 고민하다 최근 알게된 브랜드를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치킨은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이라 경쟁이 치열하지만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지석진이 오픈하는 '국민치킨'은 닭 가슴살과 닭 다리살을 넓게 펴 튀겨내는 '스테이크식 치킨'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테이블에 나갈 때는 치킨을 슬라이스하고 샐러드, 감자튀김과 함께 내 마치 스테이크와 같은 느낌을 준다.
그는 '국민치킨' 사업을 위해 분식 브랜드 '공수간'을 성공시킨 투비피엔씨와 손을 잡았다. 6개월 전부터 여러번의 품평회를 거치며 박종길 투비피엔씨 대표와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국민치킨 사업설명회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시작했다. 오는 12일 투비피엔씨 본사에서 국민치킨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은 제가 운영할 매장 입지를 알아 보는 중이에요. '런닝맨' 멤버들도 메뉴와 매장 사진을 보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방송 활동도 그렇지만 사업도 꾸준히 할 거에요. 여러 가지 의미로 오래 달릴 수 있는 런닝맨이 되고 싶어요."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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