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롯데쇼핑, 그나마 백화점 실적 경쟁사 대비 방어 중"
입력 2014-08-11 09:19 

유진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 해외 모두 부진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11일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IFRS 연결기준으로 총매출액은 7조1549억원, 영업이익은 3123억원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국내소비경기 부진이 지속돼 백화점이 역성장을 기록했고 할인점도 정부 규제효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부문의 적자도 1분기에 이어 전년대비 확대가 지속돼 부진한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국내 백화점 실적은 경쟁사 대비 방어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웃렛 부문에서 전년 대비 15.3% 성장을 기록해 국내 백화점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 경기 침체가 지속되나 그나마 백화점 3사중 아웃렛에 집중한 결과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말 기준으로 롯데백화점만 아웃렛 누적 출점수가 10개에 달하는 등 백화점 3사 중 롯데쇼핑은 최근 합리적 소비행태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아웃렛 포맷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에도 고양터미널, 구리점, 광명점, 동부산점 등 총 4개의 추가 아웃렛 오픈으로 14개에 달하는 아웃렛 점포를 보유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해외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롯데쇼핑은 2012년 해외 영업적자로 -800억원, 2013년 -1710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상반기만 해외부문서 누적적자규모가 -106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적자폭은 확대되고 있다"며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랠리는 해외적자 축소 시그널이 본격 가시화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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