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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소시아 “연장 피로? 핑계가 될 수 없다”
입력 2014-08-11 08:56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전날 연장 접전의 피로가 패배의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에 무기력하게 패한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이 연장 승부에 따른 피로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1-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에인절스는 최근 6경기에서 5경기를 패하는 부진에 빠졌다. 특히 타선의 부진이 뼈아프다. 후반기 23경기에서 팀 타율이 0.223으로 아메리칸리그 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도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팀 잔루 8개로 공격이 아쉬움을 남겼다.
소시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연장 승부는 두 팀 모두가 피곤한 법”이라며 전날 연장 19회 승부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굳이 연장 승부가 아니더라도 지금이 가장 피로를 느낄 시점이다. 더군다나 저녁 경기 후 바로 낮 경기였다”면서 전날 연장 승부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타격 부진에 대해 많은 선수들이 타격에서 고전 중이다. 이럴 때일수록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며 정면 돌파로 슬럼프를 타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팀이 갖고 있는 실력이 있다. 최근 3주간 공격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었지만, 시즌을 전체로 놓고 보면 지금까지 잘 해왔다”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서 올스타 휴식기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떤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감을 유지하기도 한다.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찾기 위해 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상대를 3점으로 막은 마운드를 높이 칭찬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버틴 선발 헥터 산티아고에 대해서는 열심히 던지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평했다. 8회 홈런을 허용하며 연속 무실점 기록을 23이닝으로 마친 조 스미스에 대해서도 잠깐의 실수였고, 상대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감쌌다.
에인절스는 12일 휴식을 취한 뒤 13일부터 홈에서 필라델피아와 인터리그 2연전을 벌일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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