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신 갑작스러운 사망 원인은? "가난한 목사의 아내로…미안하다"
'박성신 사망 원인'
히트곡 '한번만 더'를 부른 가수 박성신이 향년 46세로 별세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9일 유족 측은 "박성신이 8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으며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신의 제자 차영하 씨는 한 매체를 통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다"며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설명했습니다.
고(故) 박성신 씨는 '산너머 남촌에는' 등으로 유명한 가수 박재란의 딸이며 1988년에 제9회 강변가요제에서 '비오는 오후'라는 곡으로 가창상과 장려상을 받으며 데뷔했습니다.
1990년에 발매된 대표곡 '한번만 더'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해 대한민국 영상 음반대상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한번만 더'는 핑클, 마야, 나얼, 이승기 등 후배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데뷔 앨범을 내고 이듬해인 1991년 2집 앨범 '크림 하나 설탕 하나'가 대중가수로서 고인의 마지막 앨범입니다. 이후 지난 2009년과 2011년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란 제목의 CCM 앨범을 두 장 냈습니다.
박성신은 2006년 이승기가 '한번만 더'를 리메이크해 가요계를 휩쓸자 그 해 연말 SBS 가요대전에 이승기와 합동 무대를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한편 빈소는 카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장지는 충북 진천 정수원입니다.
이날 박성신 발인식은 가족과 제자들이 참석해 기독교 식으로 경건하게 진행됐고 임인성 목사는 "가난한 목사의 아내로 방송을 하지 않고 지냈다. 아이들을 가르쳐보는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실용음악에 관련된 일들을 하며 문제 아이들을 만나 음악을 통해 변화가 생기는 걸 보고 보람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아내가 욕심을 갖고 가요 앨범을 준비해 올가을 발표할 예정이었는데 못하고 갔다"라고 말한 뒤 "오빠 동생으로 만났는데 처음부터 사랑했고, 지금도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 밖에 해줄 게 없다. 목사일 때문에 못 해준게 너무 많아 미안하다"고 말하며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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